옛날에 군대에서 폐급짓하고다닌적이 있어서 자존감이 개박살나고 눈치보는법을 배우면서 일종의 신경증이 생긴적이 있었음
남한테 신경과민으로 성질내는 형태가 아니라 자기파괴적인 방향인게 문제긴 했는데
이게 추스릴 틈도 없이 전역하기전에 취업약속한 회사에 다니면서 그리고 이직에 이직을 하면서 우울증으로 번져버렸음
일할때는 하도 바쁘니까 신경도 못썼고 퇴근해서도 쓰러지듯이 자버려서 내가 어떤 정신상태인지 돌볼 틈이 없었는데 어느날 일 끝내고 마무리하다가 과로로 실신해버리고 병원가서 인지검사받을때였나 우울증이 나옴
내가 뭔 우울증이여 하고 약 안먹고 다시 일 다니다가 퇴사하고나니까 이놈이 무서운 놈이라는걸 깨달음
무슨 일을 하건 마음 한 켠에 폭우가 쏟아지고있다고 해야하나
아주 잠깐은 재미있고 즐거울 순 있는데 한 10초 지나고 나면 원인모를 우울감과 현실비관적인 생각이 미친듯이 쏟아지더라
그 현실에서 눈 돌리고 웃는 그 상황에 대해 너가 뭔데 웃냐는 죄책감같은것도 이유없이 생겨버리고
그래서 퇴사하고도 그 잠깐 쉬는걸 못하겠어서 다시 빡세게 일했는데 일으로 우울증을 떨친게 아니라 거기서 만난 사람들과 친해지면서 조금씩 극복해냈음
나는 우울증치곤 비교적 약한편이었는데도 이 과정을 3년거쳐서 겨우 정상궤도로 돌아왔는데 우울증 이거 쉬운건 아니더라
갑자기 왜 쓰냐면 멘헤라로 대표되는 불안증세나 우울증같은걸 쉽게 말하는 사람도 있길래 댓글로 쓰기엔 길어서 그냥 내 옛날 썰 풀어보자라는 생각으로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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